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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니보어 vs 아보하 (소비 패턴의 진화)
    옴니보어 vs 아보하 (소비 패턴의 진화)

    2025년 현재, 소비자는 더 이상 단일한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다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새로운 소비자 유형들이 부상하면서, 마케팅 전략과 제품 기획도 큰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제시한 ‘옴니보어’와 ‘아보하’는 서로 상반된 소비 특성을 보이지만, 동시대 소비자 정체성을 함께 구성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소비자 유형의 정의와 특징,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며, 오늘날 소비 패턴의 진화를 짚어봅니다.

    옴니보어: 소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소비자

    옴니보어: 소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소비자
    옴니보어: 소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형 소비자

    ‘옴니보어(Omnivore)’는 원래 잡식성 동물을 의미하지만, 2025년 소비 트렌드에서는 ‘모든 것을 두루 섭렵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이들은 특정한 정체성에 구속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이질적인 요소를 조합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사람이 오늘은 로컬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다음 날은 프랑스 고급 치즈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며, 주말에는 비건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를 듣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탈이 아니라, 개방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소비 행태입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문화, 취향, 가격, 카테고리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세분화된 취향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합니다. 전통과 미래, 저가와 프리미엄,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며, ‘새롭고 복합적인 나’를 구성하는 수단으로 소비를 활용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옴니보어 소비자는 브랜드에게 더 높은 수준의 다양성과 혼합적 가치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복합적 정체성과 연결되는 이야기, 경험, 제안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는 이들의 감각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경험형 마케팅, 협업 상품,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단순한 다소비자가 아닙니다. 이들은 경험을 수집하고 그것을 스스로 재해석하거나 창조하는 능동적 소비자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 소비의 경우 단순히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맛보는 것을 넘어서, 집에서 직접 퓨전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SNS에 자신의 조합법을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를 생성해 내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또한 이들은 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보다 상황별로 최적의 선택지를 조합하려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플랫폼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나 다채널 유통 전략에 잘 반응합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자신이 소비하는 모든 요소를 통해 정체성과 삶의 철학을 확장하며, 브랜드에게는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실험적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아보하: 아무거나 보지 않는 하이엔드 소비자

    아보하: 아무거나 보지 않는 하이엔드 소비자
    아보하: 아무거나 보지 않는 하이엔드 소비자

    ‘아보하(아무거나 보지 않는 하이엔드)’는 단순한 프리미엄 지향 소비자가 아닙니다. 이들은 높은 가격보다 자신의 가치 기준에 부합하는 정제된 소비를 추구하며, 선택에 대한 철학과 근거를 중시하는 집단입니다. 아보하 소비자는 브랜드의 스토리, 철학,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 여부 등을 꼼꼼히 분석하며, 타인의 평판이나 유행보다는 자기만의 취향과 신념을 기반으로 한 선택을 우선시합니다. 화려한 광고보다 브랜드가 실제로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이들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뷰티 브랜드,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의류 브랜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가구 브랜드 등이 아보하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는 단순한 상품 구매가 아닌 가치 소비, 철학 소비, 윤리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또한 아보하 소비자는 디지털 피로도가 높은 현실 속에서 ‘선택의 절제’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하려는 경향도 강합니다. 무작위 알고리즘 추천이나 과도한 프로모션보다는, 큐레이션 기반의 정제된 정보를 선호하며, 브랜드 역시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통해 접근해야 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아보하는 까다롭고 공략이 어려운 대상일 수 있지만, 이들의 신뢰를 얻는다면 강력한 브랜드 지지자이자 장기 고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보하는 ‘적게 사되, 제대로 사는’ 소비문화의 대표 주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보하 소비자는 한마디로 선택의 이유가 분명한 소비자입니다. 이들은 브랜드가 말하는 ‘고급’보다는,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정제된 소비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컨대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도 단순히 성분이 좋다는 이유가 아니라, 브랜드의 원료 공급망이 환경과 인권을 어떻게 고려하는지를 따져보는 소비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이들은 브랜드가 스스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는지를 관찰합니다. 그래서 일회성 캠페인보다는 장기적인 철학, 투명한 운영 방식을 가진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아보하 소비자에게 신뢰는 곧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며, 이는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번 신뢰를 형성한 후에는 강력한 충성 고객이 되기도 합니다. 브랜드는 진심이 담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이들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옴니보어 vs 아보하: 다르지만 함께 흐른다

    옴니보어 vs 아보하: 다르지만 함께 흐른다
    옴니보어 vs 아보하: 다르지만 함께 흐른다

    옴니보어와 아보하는아보하는 표면적으로 상반된 성향을 보입니다. 옴니보어가 다양성과 확장을 지향한다면, 아보하는 선택과 절제를 중시합니다. 옴니보어는 ‘새로움’에 열려 있는 반면, 아보하는 ‘깊이’와 ‘의미’를 따집니다. 하지만 이들은 상호 배타적인 소비 유형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하나의 정체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과 맥락에 따라 옴니보어와 아보하아보하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에서는 옴니보어처럼 다양한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식생활에서는 아보하처럼 비건과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이중적 소비 성향은 브랜드에게는 더욱 복잡한 전략을 요구합니다. 무조건 다양성을 강조하거나, 무조건 가치 중심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브랜드는 제품,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의 균형 속에서 소비자의 다면적 욕구를 읽고 반영하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옴니보어와 아보하는 소비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지만, 현대 소비자들은 이 두 유형을 모두 내포하는 하이브리드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와 알파세대는 ‘경험을 통해 배우고, 가치로 선택한다’는 태도를 공유하며, 이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소비 방향을 바꾸는 습관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이들은 정보 접근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브랜드의 허울만 좋은 마케팅에는 반응하지 않고, 실제 가치와 콘텐츠의 진정성을 철저히 분석합니다. 결과적으로 브랜드는 옴니보어의 ‘다채로운 경험 욕구’와 아보하의 ‘윤리적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중적이면서도 일관된 정체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처럼 두 유형은 대립이 아니라 공존하며 소비문화를 이끄는 양 날개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옴니보어와 아보하는 2025년 소비시장을 구성하는 양대 축이며, 이 둘을 이해하는 것은 현대 소비자의 복합적 정체성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소비는 이제 단순한 선택이 아닌 자기표현, 사회 참여, 철학적 실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이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출처 정보

    • 📘 트렌드코리아 2025, 김난도 외 (미래의창)
    • 📊 오픈애즈 마케팅 리포트 2025
    • 📰 정책브리핑 소비문화 및 소비자 성향 변화 관련 기사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