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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됩니다.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외부 요인이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높일 때, 방어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습니다. 특히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서 한국, 미국, 일본은 투자자들이 자주 선택하는 국가이며, 각국 방어주는 산업 구조, 배당 정책, 환율 환경에 따라 상이한 특성을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 국가의 대표 방어주를 비교 분석하고, 실제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종목을 추천합니다.
미국 방어주: 고배당 + 글로벌 경쟁력

미국은 배당 중심의 주주 환원 문화가 강한 만큼, 방어주 종목 대부분이 꾸준한 배당과 글로벌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 업종은 소비재, 의료, 통신, 유틸리티 등이 있으며, S&P500 내에서도 이들은 변동성이 낮고 경기 방어력이 뛰어난 섹터로 구분됩니다.
- Procter & Gamble (PG): 전 세계 180개국에 생활용품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65년 이상 연속 배당 증가를 기록 중입니다.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유통망 덕분에 경기 변동에도 실적 방어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글로벌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최적화하여 물류 비용 상승에도 대응력을 보이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 브랜드 가치 유지에 강점을 보입니다.
- Johnson & Johnson (JNJ): 제약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기업으로, 백신 사업 분사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료기기 사업 부문이 디펜시브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평가됩니다. 헬스케어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지속적인 신약 파이프라인과 특허 기반 수익 확보로 이익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Verizon Communications (VZ): 미국 내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고배당률(6%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기반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대표 방어주입니다. 5G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며, 기존 유선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고정 고객층을 확보해 단기 외부 충격에도 수익 방어가 가능합니다.
- Coca-Cola (KO): 100년 기업으로 글로벌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 전가력이 뛰어나며, 60년 이상 배당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 배당 귀족주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업으로, 탄산 외 다양한 건강 음료 브랜드 확장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방어주의 특징은 시총이 크고, 기관 보유율이 높으며, 달러 강세 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안정성과 복리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 방어주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대거 보유한 종목들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뛰어나 장기 투자자에게 최적의 대안입니다.
일본 방어주: 낮은 변동성과 엔화 안전 자산 효과

일본은 고령화 구조와 함께 내수 기반의 탄탄한 기업들이 많아, 방어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극도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엔화는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 글로벌 위기 시 통화 가치 방어 기능이 함께 작용합니다.
- KDDI (9433.T): 일본 2위 통신사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과 고배당 구조가 강점입니다. 디지털 전환 투자도 활발하며,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시장 확장이 기대됩니다. 통신 외에도 금융, 보안 서비스 등 B2B 매출을 늘리며 다각화를 시도 중이며, 지방 정부와의 협력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Shiseido (4911.T):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경기 민감도가 높을 것 같지만 오히려 중국 내 럭셔리 소비 흐름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수익 구조를 재편해 안정성이 강화되었습니다. 통신 외에도 금융, 보안 서비스 등 B2B 매출을 늘리며 다각화를 시도 중이며, 지방 정부와의 협력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Japan Tobacco (2914.T): 담배와 식음료 분야를 아우르며,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이 높고, 배당 수익률도 6% 내외로 높은 편입니다.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합니다. 해외 담배 브랜드 인수와 함께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국내 규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 Tokyo Gas (9531.T): 도쿄 수도권 중심의 도시가스 공급사로, 정부 요금 통제 하에서도 안정적인 배당과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전환 전략과 함께 ESG 지표에서도 강점을 보입니다.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수익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탄소중립형 가스 기술 개발로 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어주는 현지 소비 기반이 강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방어자산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엔화 강세 시 포트폴리오 환율 방어 수단으로도 유용합니다. 일본 방어주는 엔화 안전자산 특성과 맞물려, 위기 시 글로벌 자금의 도피처로 기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 방어주: 배당+내수 중심의 가치주

한국 시장의 방어주는 대체로 코스피 대형 내수주에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통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기업들이 해당됩니다. 최근에는 경기 둔화와 금리 정체 국면이 이어지며 고배당+낮은 변동성 전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KT&G (033780.KQ): 담배 산업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구조, 매년 5% 내외의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많은 종목입니다. 자체 유통망과 수출 비중도 강점입니다. 수출 확대 및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인수를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정책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입니다.
- SK텔레콤 (017670.KS): 5G 인프라 확대와 구독형 플랫폼 전략이 접목되며, 전통 통신업 이상의 사업 모델을 구축 중입니다. 배당 성향도 높아 방어주로서 안정성이 검증됐습니다.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데이터 센터 투자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통신 본업 외 캐시카우 확보 능력에서도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오뚝이 (007310.KQ): 국내 가공식품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기에도 매출 하락폭이 작고, 수익성이 우수한 전형적인 내수 기반 방어주입니다. 자체 물류망과 OEM 없이 모든 제조 공정을 직접 운영하는 구조로 원가율 관리에 강점을 보이며, 국내외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에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 녹십자 (006280.KQ): 국내 백신, 혈액제제 분야의 강자로서, 정부 입찰과 안정적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실적이 꾸준하며, ESG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희귀질환 치료제와 면역글로불린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가 필수의약품 지정 품목도 많아 수요 예측력이 뛰어납니다.

한국 방어주의 경우 시가총액이 미국, 일본보다 작지만, 외국인 수급에 민감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아 하락장에서 수익 방어 수단으로 적합합니다. 특히 코스피 200 내 대표 방어주는 연기금의 필수 포트폴리오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한국 방어주는 고배당과 저변동성, 내수 기반 강점 외에도 ESG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높아, 중장기 전략 투자에 적합한 종목군입니다.
미국, 일본, 한국 방어주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안정성과 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들이 존재합니다. 미국은 배당 귀족주와 글로벌 인프라 기반, 일본은 낮은 변동성과 엔화 통화 가치, 한국은 내수 중심의 고배당 가치주가 강점입니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고려할 때, 단일 국가에 의존하기보다는 세 국가의 방어주를 조합하면 변동성은 낮추고 수익률은 유지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 소개한 종목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글로벌 방어주 전략을 구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글로벌 증시가 금리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보이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각국 방어주를 적절히 배분하는 전략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미국은 달러 강세와 배당 안정성, 일본은 저변동성과 통화 방어 효과, 한국은 내수 기반과 고배당 비중에서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일 국가보다는 3개국 방어주 조합이 오히려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과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안전한 종목'을 고르는 것을 넘어, 방어주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고 각국의 거시 환경까지 고려한 능동적 분산 투자 설계가 필요합니다.
📘 출처 정보
- S&P Global: Dividend Aristocrats List 2025
- 닛케이 재무정보: 일본 방어주 섹터별 시가총액 분석 (2025년)
- 한국거래소: 코스피 고배당 방어주 통계 리포트 (2025년 2분기)
- Morningstar: 글로벌 저변동성·고배당 주식 리서치
- 삼성증권 글로벌전략센터: 미국·일본·한국 방어주 비교 리포트 (2025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