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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은 면역력이 자연적으로 약화되기 때문에 감염병에 노출될 경우 젊은 층보다 훨씬 높은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은 단순한 질병 예방을 넘어,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보건 전략으로 작용합니다. 2025년 현재 질병관리청과 WHO는 노년층에게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대상포진, Td/Tdap, A형·B형 간염 등의 백신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년기에 꼭 맞아야 할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와 무료 대상자 기준, 접종 시기 및 주의사항을 정리해 드립니다.
인플루엔자: 매년 가을 필수 예방접종

노인에게 가장 흔한 예방접종 중 하나는 바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입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독감 감염 시 폐렴, 급성호흡기증후군(ARDS), 패혈증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매우 높고,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매년 1회 가을철 접종이 필수입니다. 2025년 기준, 질병관리청은 매년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를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기간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은 전원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됩니다. 보건소 및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건강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고열이나 급성 감염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접종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기존 3가 백신보다 더 많은 바이러스 유형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일부 고령층에 대해서는 고용량 백신 또는 면역증강형 백신도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은 면역반응이 약해질 수 있는 노년층을 위해 항체 생성을 돕는 보조제가 포함돼 있어 효과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국소 통증, 미열, 근육통 등은 1~2일 내 사라지며, 드물게 발생하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일반적인 독감 증상보다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병이 있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심혈관계 질환, 폐질환, 당뇨, 신장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은 폐렴이나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ARDS)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국내 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이 젊은 층보다 낮기 때문에,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일반 백신보다 높은 항원 함량을 가진 고용량 백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 CDC와 WHO 또한 고령층을 위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일부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다만, 고용량 백신은 무료 대상이 아니므로 사전에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편, 만약 고령자가 기존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경험이 없다면, 초도 접종 시에는 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접종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자가 단체생활(요양시설, 경로당 등)에 참여하고 있다면, 개인 예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공중보건적 차원에서도 필수 접종 항목입니다.
폐렴구균·Td/Tdap: 합병증 예방과 전염병 차단

폐렴구균은 고령층에서 폐렴, 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다당질 백신(PPSV23)을 1회 무료 접종받을 수 있으며, 면역저하자나 고위험군의 경우 단백접합백신(PCV13)과 병행 접종이 권장됩니다. 접종 순서는 PCV13 → 1년 후 PPSV23 순으로 진행되며, 둘 모두 접종한 경우 최소 5년 후 재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접종 간격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중복 접종 시 이상반응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야 합니다. 또한 당뇨, 만성 심장질환, 폐질환, 간질환 등을 가진 노인은 접종 우선 대상입니다. 한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 또는 Tdap) 백신은 10년마다 1회 재접종이 권장되며, 65세 이상이라도 과거 접종력이 불확실하거나 오래된 경우 반드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손상을 입은 상처로 인한 파상풍 감염은 고령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외상 이후 응급 접종이 아닌 정기적인 사전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무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비용 부담이 적고 접종 간격이 길기 때문에 예방 효과를 고려하면 매우 권장되는 백신입니다. 폐렴구균은 해마다 고령자의 주요 입원 및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독감 유행 시기에는 폐렴구균 감염이 급증하며, 면역력이 낮은 노인의 경우 수막염, 패혈증, 뇌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예방이 중요합니다. 폐렴구균 백신 중 PPSV23은 국내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1회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2013년부터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노인은 PCV13 또는 20가 폐렴구균 백신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어, 특히 만성질환자, 장기이식자, 암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병행 접종이 권장됩니다. 단, 접종 간격이 8주 이상이어야 하며, 역접종은 피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신중히 계획해야 합니다. 한편 Td 또는 Tdap 백신은 65세 이상에서도 예방 효과가 충분히 유지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마지막 접종 시점이 10년 이상 지난 경우 반드시 재접종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고령자 파상풍 사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친 이후 응급 접종보다 사전 예방접종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 세대의 경우 백일해 감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백일해는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영유아에게 전파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Tdap 재접종은 본인 건강뿐 아니라 가족 보호를 위한 사회적 예방 접종입니다.
대상포진·A·B형 간염: 상태에 따라 꼭 필요한 추가 백신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권장되며, 노년기 통증 질환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큽니다. 특히 한 번 발병한 뒤 신경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해지고, 통증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식욕 저하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국가 무료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만 60세 이상에서는 대부분 병의원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하며, 건강보험 혜택이 일부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회 접종 또는 2회 접종(신형 불활성화 백신)에 따라 백신 종류가 다르므로, 의료진과 상의 후 선택해야 합니다. A형 및 B형 간염 백신은 과거 감염 이력이 없는 노년층에게 필요하며, 특히 간 질환 병력이 있거나 노인 요양시설에 입소 예정인 경우,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사전 접종이 필수입니다. 간염 백신은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한 뒤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하며, A형은 6개월 간격 2회, B형은 총 3회 접종합니다. 이러한 백신은 직접 접종 비용이 발생하나, 예방 효과가 크고 감염 시 치료 비용과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자, 암 치료 중이거나 면역저하자가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에 상담한 뒤 접종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기에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합니다. 50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발병 후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만성 통증, 우울증, 수면장애 등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1회 접종)과 불활성화 백신(2회 접종)이 있으며, 불활성화 백신이 면역저하자에게도 접종 가능하다는 점에서 노년층에 더욱 적합합니다. 단, 비용이 높아 부담될 수 있으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65세 이상에게 접종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 문의해 혜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A·B형 간염은 청년기에 감염된 후 회복되면 항체가 형성되지만, 이전에 감염되지 않은 노인의 경우 항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접종해야 합니다. A형 간염도 집단급식, 요양시설 등에서 식품 또는 물을 통해 집단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간염 예방은 개인 건강은 물론 집단 안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노년층 예방접종은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중증 합병증과 사망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건강 투자입니다.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은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대상포진, Td/Tdap, A·B형 간염 백신은 필요에 따라 자비 부담으로라도 꼭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 2025년 현재 기준에 맞춰 본인의 건강 상태와 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의원에 방문해 누락 없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안내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https://nip.kdca.go.kr
65세 이상 백신 지원 목록, 무료 대상 조건 확인 가능 - WHO 백신 권고 기준 (2025)
https://www.who.int/immunization
고령자 대상 권장 백신 스케줄 제공 - 한국노인과학회 예방접종 가이드
https://www.geriatrics.or.kr
노년기 건강관리 및 권장 예방접종 가이드 제공